한국 비만 기준은 왜 BMI 23부터일까, WHO 25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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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성인의 BMI가 23 이상이면 비만 전단계,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봐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기준은 25 이상을 과체중,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니 두 경계 모두 한국이 낮아요. 아시아인은 더 낮은 BMI에서부터 당뇨병 같은 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근거 때문이에요.
한국 기준과 WHO 기준 한눈에 보기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의 단계와 WHO 국제 기준을 나란히 놓으면 아래와 같아요. 오른쪽 칸은 키 170cm인 사람의 몸무게로 바꾼 값이에요.
| BMI | 대한비만학회 | WHO 국제 기준 | 키 170cm 몸무게 |
|---|---|---|---|
| 18.5 미만 | 저체중 | 저체중 | 53.4kg 이하 |
| 18.5~22.9 | 정상 | 정상 | 53.5~66.4kg |
| 23~24.9 | 비만 전단계 | 정상 | 66.5~72.2kg |
| 25~29.9 | 1단계 비만 | 과체중 | 72.3~86.6kg |
| 30~34.9 | 2단계 비만 | 비만 | 86.7~101.1kg |
| 35 이상 | 3단계 비만 | 비만 | 101.2kg 이상 |
키 170cm에 몸무게 68kg이면 BMI 23.5예요. WHO 기준으로는 정상이고, 한국 기준으로는 비만 전단계예요. 23은 비만 전단계가 시작하는 숫자이고, 비만은 25부터예요. 학회는 이 구간을 과체중 또는 위험체중이라고도 불러요.
비만 전단계는 어떤 뜻일까
비만 전단계는 비만으로 진단하는 구간이 아니라, 비만과 함께 오는 병의 위험이 늘기 시작하는 구간이에요. 학회 진료지침의 위험도 표는 이 구간을 허리둘레가 기준 미만이면 약간 높음, 기준 이상이면 높음으로 봐요. 정상 체중(보통, 약간 높음)보다 한 단계씩 높아요.
WHO 전문가 자문이 본 아시아인의 차이
2004년 WHO 전문가 자문은 아시아인이 유럽인과 BMI, 체지방률, 건강 위험 사이의 관계가 다르다는 근거를 검토했어요. 결론은 BMI 25 미만에서도 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아시아인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다만 아시아 전체에 맞는 기준 하나를 정하지는 않았어요. 위험이 보이기 시작하는 BMI가 아시아 인구 집단마다 22에서 25, 높은 위험은 26에서 31로 달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국제 기준(25, 30)은 그대로 두고, 조치를 검토할 기준점으로 23, 27.5, 32.5, 37.5를 제시한 뒤 나라마다 정하게 했어요.
학회가 동반 질환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기준을 사망률이 아니라 비만 동반 질환의 위험으로 정해요. 2024년 11월 20일 성명서에서 학회는 그 근거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 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10년 동안 추적했더니 사망 위험은 BMI와 U자 모양이었고, 비만 전단계와 1단계 비만에서는 오히려 낮은 경향이었어요.
- 반면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은 BMI가 오를수록 커졌고 비만 전단계부터 늘었어요.
-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과 견주어 비만 전단계에서 1.55배, 1단계 비만에서 2.46배였어요.
사망률은 나이, 흡연, 건강 상태, 추적 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동반 질환은 BMI에 따라 비교적 일정하게 늘어난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에요. 같은 성명서는 서양의 30, 중국의 28도 2형 당뇨병 위험이 늘기 시작하는 지점으로 정한 기준이라고 적었어요.
27로 올리자는 제안과 학회의 입장
2024년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BMI 25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분석을 들어 비만 기준을 27 이상으로 올리자고 발표했어요. 대한비만학회는 사망률 하나만 보면 많은 사람이 자기 질환 위험을 낮춰 볼 수 있다며 25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학회가 2024년에 낸 진료지침 9판도 비만의 정의를 8판과 같게 두었어요. 그래서 학회의 성인 기준은 지금도 위 표와 같아요.
허리둘레 기준도 한국에 맞췄어요
복부비만 기준은 성인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에요. 2006년까지는 WHO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을 따라 여성 80cm를 썼는데, 한국 성인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78.6cm)가 그 기준에 너무 가까워 학회가 다시 따져 본 끝에 지금의 85cm로 정했어요.
학회는 BMI와 함께 허리둘레를 재도록 권고해요. 9판은 여기서 더 나아가 BMI에 허리둘레 같은 신체 계측이나 체지방 측정을 더해 지방이 많은지 확인하도록 했어요.
기준을 읽을 때 기억할 것
- BMI는 근육과 지방을 가르지 못해 근육이 많은 사람은 높게 나올 수 있어요.
- 근육이 적은 노인,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사람은 BMI와 체지방의 관계가 약해져요.
- 만 18세 이하는 나이와 성별에 맞춘 BMI 백분위수(성장도표)로 판단해요.
- 기준은 병의 위험을 일찍 알아보기 위한 선별 도구예요. 결과가 궁금하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