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금리 5%인데 이자가 적은 이유, 예금 금리로 바꾸면 몇 %일까
이 글의 숫자는 적금 이자 계산기로 계산했어요. 링크를 누르면 내 조건으로 바로 계산해 볼 수 있어요.
적금 금리가 연 5%여도 넣은 돈 전체에 5%가 붙지는 않아요. 매달 50만원씩 12개월, 연 5% 단리 적금이면 원금 합계 6,000,000원에 세전 이자는 162,500원이에요. 원금의 2.71%이고, 일반과세 15.4%를 떼면 137,480원이 남아요.
금리를 잘못 안 것도, 은행이 이자를 덜 준 것도 아니에요. 적금은 돈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이렇게 돼요.
첫 달 돈과 마지막 달 돈은 이자 받는 기간이 달라요
적금은 매달 같은 날 같은 돈을 넣어요. 첫 달에 넣은 50만원은 만기까지 12개월 동안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50만원은 1개월치만 받아요. 월 50만원, 연 5% 단리 적금을 회차별로 나누면 이래요.
| 회차 | 이자 붙는 기간 | 그 회차 세전 이자 |
|---|---|---|
| 1회차 | 12개월 | 25,000원 |
| 2회차 | 11개월 | 22,916원 |
| 3회차 | 10개월 | 20,833원 |
| 6회차 | 7개월 | 14,583원 |
| 9회차 | 4개월 | 8,333원 |
| 12회차 | 1개월 | 2,083원 |
| 12회 합계 | 78개월 | 162,500원 |
중간 회차는 줄였고, 회차별 이자는 원 미만을 버린 값이에요. 이자가 붙는 개월 수를 모두 더하면 12 + 11 + … + 1 = 78개월이에요. 그래서 적금 이자는 이렇게 계산해요.
적금 이자 = 월 납입액 × 연 이자율 ÷ 12 × 이자가 붙는 개월 수의 합
500,000원 × 5% ÷ 12 × 78 = 162,500원
12개월 동안 통장에 들어 있던 원금을 평균하면 3,250,000원이에요. 원금 합계 6,000,000원의 절반 남짓만 1년 동안 이자를 받은 셈이에요.
금리별로 보면 적금 금리의 절반 남짓이 예금 금리예요
같은 조건(월 50만원, 12개월, 단리, 일반과세 15.4%)에서 금리만 바꾸면 이래요. 마지막 칸 '예금으로 치면'은 원금 6,000,000원을 첫날 모두 12개월 예금에 넣었다면 연 몇 % 예금과 세전 이자가 같은지를 뜻해요.
| 적금 금리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만기 수령액 | 예금으로 치면 |
|---|---|---|---|---|
| 연 3% | 97,500원 | 82,490원 | 6,082,490원 | 연 1.63% |
| 연 3.5% | 113,750원 | 96,240원 | 6,096,240원 | 연 1.90% |
| 연 4% | 130,000원 | 109,980원 | 6,109,980원 | 연 2.17% |
| 연 4.5% | 146,250원 | 123,740원 | 6,123,740원 | 연 2.44% |
| 연 5% | 162,500원 | 137,480원 | 6,137,480원 | 연 2.71% |
| 연 5.5% | 178,750원 | 151,230원 | 6,151,230원 | 연 2.98% |
| 연 6% | 195,000원 | 164,970원 | 6,164,970원 | 연 3.25% |
12개월 단리 적금은 예금으로 치면 적금 금리의 13/24, 약 54.2%예요. 연 6% 적금도 예금 금리로 바꾸면 연 3.25%예요. 적금 금리와 예금 금리를 그대로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적금이 훨씬 좋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기간이 길어지면 절반에 더 가까워져요
연 5% 단리 적금에 월 50만원씩 넣을 때 기간별로 보면 이래요.
| 기간 | 원금 합계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예금으로 치면 |
|---|---|---|---|---|
| 6개월 | 3,000,000원 | 43,750원 | 37,020원 | 연 2.92% |
| 12개월 | 6,000,000원 | 162,500원 | 137,480원 | 연 2.71% |
| 24개월 | 12,000,000원 | 625,000원 | 528,750원 | 연 2.60% |
| 36개월 | 18,000,000원 | 1,387,500원 | 1,173,830원 | 연 2.57% |
예금으로 친 금리는 적금 금리의 (n + 1) ÷ 2n배예요(n은 개월 수). 6개월이면 58.3%, 36개월이면 51.4%로 기간이 길수록 절반에 가까워져요. 이자 금액은 기간이 길수록 커지지만, 금리로 따지면 적금 금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러요.
월복리 적금이면 달라질까
월복리는 매달 붙은 이자에도 다음 달부터 이자가 붙는 방식이에요. 같은 월 50만원, 연 5%, 12개월을 월복리로 계산하면 세전 이자가 165,008원으로 단리보다 2,508원 많아요. 예금으로 치면 연 2.75%예요. 1년짜리 적금에서는 이자 방식보다 금리 차이가 이자를 더 크게 좌우해요.
금리를 볼 때 함께 확인할 것
- 받을 수 있는 금리로 계산해요. 광고에 크게 적힌 최고 금리는 우대 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의 금리인 경우가 많아요. 기본금리와 조건별 우대금리를 나눠 보고, 실제로 받을 금리를 넣어 계산해 보세요.
- 월 납입 한도를 봐요. 금리가 높아도 넣을 수 있는 돈이 적으면 이자도 적어요. 연 6% 적금에 월 30만원씩 12개월 넣으면 세후 이자는 98,990원이에요.
- 제날짜에 넣은 경우의 숫자예요. 위 표는 모든 회차를 약속한 날 넣었다고 보고 계산했어요. 늦게 넣은 회차는 이자가 붙는 기간이 줄어 이자도 줄어요.
- 세금도 따져 봐요. 은행 적금은 이자의 15.4%를 떼요.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같은 조합의 예탁금은 가입 시기와 요건에 따라 세금이 낮아요.